또 다시 봄이오고 겨우 한 해 지났을 뿐인데
처음 본 이처럼 너는 내게 차가우나
내 눈은 너를 기억하니 애처롭기 짝이 없구나
꽃은 다시 피고 산도 옷을 입었지만
내 가슴은 벌거숭이 술잔 앞에 놓고 또 한숨이
꺾지 못한 꽃 한송이 가끔은 후회되 너를 찾았지만
화사함은 온데 간데 없고 시든 꽃 한송이만이 내게

 

2004.?.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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